나는 와일드씽을 보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이 글을 쓴다. 먼저 로맨스와 코미디 두 장르를 크게 피하는 편이지만 이번 영화를 선택했고, 90년대에서 00년대 초반으로 떠올리는 Y2K 복고풍 이미지를 의도했다.

예산과 마케팅이 기대를 모았고, 멀티세대가 함께 볼 수 있는 가족 영화로 포지셔닝하려 한 흔적이 보였다. 극은 몰락한 1세대 삼인조 아이돌이 수십 년 뒤 재결합해 재기를 꿈꾸는 단순한 구성을 따른다.

좌충우돌 결성기를 다루며 토토가와의 연관성을 암시하지만, 전체 서사는 깊이가 크게 부족했고 의식의 흐름식 흘러가는 생각거리도 거의 없다. 배우들의 변신은 가장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강동원은 기존의 능청 연기를 유지했고, 박지현과 엄태구의 파격 변신이 화제였다. 특히 박지현은 하이틴 보컬리스트로 이미지가 확 바뀌었고, 엄태구는 톤다운한 연기로 기대를 벗어난 새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반면 최성곤 역의 오정세는 이 영화의 핵심이자 매혹 포인트로 작동한다. 그러나 오정세를 제외한 나머지 씬에서는 코미디가 다소 부실하고, 전반적으로 한국 코미디의 현실감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영화의 코미디 포인트는 비루하고 무미한 편이고, 관객을 끌어들이는 티키타카나 재치 있는 대사도 부족하다. 차라리 과거의 분위기와 변신이 주는 충격이 더 큰 재미를 주었을지 모른다.

결국 2시간은 무난한 수준의 예능물보다도 못했고, 초반의 과장 연기가 의도였는지 진짜로 어색했는지 모호한 부분도 남는다. 나로서는 과거의 연예인 문화와 무한도전 토토가 편의 몰입감이 더 강하게 다가왔고, 영화의 서사와 깊이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오늘도 나는 유튜브의 토토가를 검색하며 이 글의 결론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 이 모든 관찰을 종합하면, 와일드씽은 기대에 비해 재미가 떨어지는 작품으로 남는다....